쇼나조각
STORY
대표적인 제3세계 미술 쇼나조각
쇼나조각은 짐바브웨의 조각공동체 ‘텡게넨게’에서 태동해 현대 조각의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3세계 미술입니다.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부족 이름으로 기원전부터 독특한 석조문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쇼나조각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정과 망치 등의 도구를 주로 사용하여 일일이 원석을 다듬고 연마하여 영적세계를 돌 자체에 표현합니다.
초기의 쇼나조각가들은 돌 안에 영혼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으며, 조각 작업도 자신의 의지만으로 조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돌 안에 스며있는 영혼이 자신을 인도하여 조각을 완성하게 한다고 믿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믿음이 일체의 인위적 조작을 배제하고 돌과의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형성해내는 쇼나 조각의 예술적 특징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19세기 천재 화가 피카소를 매료 시킨 쇼나 조각
특히 19세기에 피카소, 마티스, 드랭, 레저등은 아프리카의 조각품들을 민속학자들이 생각한 것처럼 부족문화를 나타내 주는 표본이라기보다는 그 자체가 예술적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하여 피카소는 잘 알려져 있는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처녀들의 얼굴에 아프리카 마스크의 이미지를 접목시켰으며, 야수파 입체파, 다다이스트, 초현실주의 미술가들은 그들의 그림에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사용했고, 조각품에도 아프리카 조각의 양감을 도입했습니다.
쇼나 조각의 입지와 가치
쇼나 조각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당시 로디지아(짐바브웨이의 옛 국명)정부가 서양 미술을 들여오기 위해 국립 미술관 설립을 추진하면 서 1963년 영국 런던 전시회를 시작으로 이름을 얻기 시작해, 1969년 뉴욕 현대미술관, 1972년 파리 로뎅미술관 등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현대조각의 한 흐름을 형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저널들과 비평가, 작가와 화상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마침내 그들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는 갤러리들과 전문 켈렉터 집단이 나타났고, 쇼나 조각은 20세기 현대미술사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 가장 성공한 제3세계 미술의 대표적인 모델로 제시되었습니다.